-수련회공연
[2014.10.15_노컷뉴스] 블랙 가스펠의 정수' 헤리티지 공연 성황리에 막내려
2018.07.27 16:21
부산 CBS 창립 55주년 기념 '헤리티지 미니스트리', 관객 3천여명 몰려
부쩍 깊어진 가을날, 흑인 음악의 파워와 감성이 충만한 '블랙 가스펠' 무대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부산CBS(본부장 윤기화)가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14일 오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헤리티지 미니스트리'공연에 관객 3천여 명이 운집해 성황리에 열렸다.
'블랙 가스펠'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CCM 그룹 헤리티지는 매스콰이어와 함께 가스펠과 국내외 명곡을 넘나들며 2시간 동안 관객들을 가을의 깊은 선율로 이끌었다.
오프닝 무대에 나선 헤리티지는 2006년 발매한 소울팝앨범 'Get on up'로 경쾌하게 손을 흔들며 관객들과 인사에 나섰다.
그들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속박을 벗고 진정한 자유를 느끼라는 가사를 전했다.
이어 스티비 원더의 1970년대 앨범 수록곡인 'Signed, sealed, delivered'를 화려한 기타 연주와 함께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알앤비 곡의 정수인 'I believe I can fly'로 다소 잔잔하게 분위기를 바꾼 헤리티지는 보컬 3명의 완벽한 조화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이어 포크 듀오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를 그들만의 감성으로 소화해 관객들을 아련한 기억 속으로 이끌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등장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40여 명은 미국 블랙가스펠인 'I want it all back'를 절도 있는 군무와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색다른 무대의 맛을 선사했다.
이들은 헤리티지 멤버 신희의 지휘와 희영의 솔로로 그래미 상을 수상한 가스펠 뮤지션 올란다 드레이퍼의 합창곡 'My soul doth magnify the Lord'를 단순한 아카펠라로 시작해 화려한 화음과 기교로 마치 영화 '시스터액터'의 한 장면을 떠올릴만한 흑인 가스펠의 정수를 선보였다.
무대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자 헤리티지와 매스콰이어는 관객들을 모두 일으켜 세워 자신들의 가스펠곡 'Victory is mine'를 불렀고 이내 공연장은 축제 분위기로 바꿨다.
마지막 곡 'Lean on me'는 관객들에게 쉬운 멜로디의 후렴부를 소프라노, 알토, 테너 성부로 나눠 가르쳐 거대한 합창곡으로 만들어 블랙 가스펠의 한가운데 관객들을 초대했다.
처음 느끼는 블랙 가스펠의 매력에 푹빠진 관객들은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고, 헤리티지는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 임재범과 함께 출연해 감동을 선사한 '여러분'을 앵콜곡으로 열창하며 뜨거운 감동을 남겼다.
2시간 동안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과 호흡한 헤리티지는 또다른 무대에서 블랙 가스펠로 부산 시민들과 호흡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공연의 막을 내렸다.
부산CBS 윤기화 본부장은 "1954년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방송으로 출범해 반세기 넘게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앞으로도 블랙가스펠 뿐 아니라 기독교적이고 품격 높은 공연을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